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오라딘(Auradine)'에 투자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벤처캐피털(VC)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는 오라딘의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오라딘은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5300만 달러(약 2170억원)를 끌어모았다.
이번 라운드는 스텝스톤 그룹(StepStone Group)이 주선했다.
또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비롯해 매버릭 실리콘(Maverick Silicon), 프렘지 인베스트(Premji Invest),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 메이필드(Mayfield),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GS백커스(GSBackers)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오라딘의 총 자본금은 3억 달러(약 4250억원)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설립된 오라딘은 최근 미국에서 설계된 최초의 수냉식 비트코인 채굴기 '테라플럭스 AH3880'(Teraflux AH3880)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3가지 과제인 컴퓨팅 수요 급증, 에너지 비용 상승, 해외 하드웨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채굴기다.
오라딘은 테라플럭스 AH3880이 14.5 J/TH만큼 낮은 효율성으로 600 TH/s의 해시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계 중 하나인 안티마이너 S19J 프로(Antminer S19J Pro)의 100 TH/s 해시율과 29.5 J/TH 효율성을 훨씬 능가한다.
테라플럭스는 비트코인과 AI 액체 냉각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려는 채굴자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또 직접 장착된 수냉식 냉각판은 열을 순환하는 액체로 전달해 냉각 및 재순환하는데, 이러한 설계는 하드웨어 수명을 연장하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계산 성능을 극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