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AI 가전 제품 보급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I 가전=삼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가전 전체 매출에서 AI 가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가전 매출 내 AI 가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10%에서 현재 50%까지 껑충 뛴 상태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포’ △비스포크 AI 냉장고 △비스포크 AI 양문형 냉장고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이다.

또 삼성전자는 인도 내 소매점 수를 현재 2만5000여곳에서 3만곳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장 500곳에 AI 데모존도 갖춘다.

삼성전자는 AI, 프리미엄화, 경제성을 제품 로드맵을 형성하는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인도는 IT 산업이 발전하며 도시를 중심으로 구매력이 있는 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 인구·경제 연구기관 프라이스는 연 50만~300만루피를 벌어들이는 인도 중산층 비율이 현재 30% 수준에서 2031년 4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30세 미만 젊은층 비율이 인구 절반을 넘는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AI 등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

한편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외형을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17조490억원, 순이익 1조40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순이익은 22%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