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HD현대와 테라파워간 전략적 협약식에서 (오른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HD현대]
더트래커 = 설은희 기자
HD현대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HD현대 외에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엔벤처스(NVentures)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는 이번 투자로 6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HD현대의 미국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로,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우수한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나선다.
특히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연구 및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초기 실증 프로젝트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에 대한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