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내수 부진이 오래가면서 매장에서 일하는 판매직원과 건설업 및 작물재배 종사자 등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163개 소분류 직업군(군인 제외) 중 매장판매 종사자가 150만7천명(5.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작물재배종사자(134만3천명·4.7%), 청소 관련 종사자(124만9천명·4.3%), 자동차 운전원(97만1천명·3.4%), 조리사(84만8천명·2.9%), 회계 및 경리 사무원(83만3천명· 2.9%) 순이었다.

1년 전에 비해 매장판매 종사자가 160만8천명에서 150만7천명으로 10만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광업 단순종사자도 6만1천명, 작물재배 종사자도 4만8천명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수가 많이 줄어든 직업들


내수 부진 장기화와 건설업 불황 등 여파로 보인다. 키오스크 보급 확대 등 서비스업 무인화도 중장기적으로 매장판매 취업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6천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공학기술자·시험원도 4만 3천명, 문리·기술 및 예능강사도 3만9천명씩 각각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과 30∼49세는 매장판매 종사자가 각각 7.7%,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세 이상은 '작물재배 종사자'(9.2%) 비중이 가장 컸다.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 분포를 보면 200만∼300만원이 31.6%로 가장 많았고 400만원 이상(26.5%), 300만∼400만원(22.0%), 100만∼200만원(10.4%) 등 순이었다. 전체 임금직의 9.6%는 월 100만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 수준 비중은 400만원 이상, 300만∼400만원, 100만원 미만은 1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p), 0.5%p, 0.4%p 상승했다. 반면 200만∼300만원, 100만∼200만원은 각각 1.6%p, 1.1%p 하락했다.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 수준이 200만∼300만원인 임금직 비중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부동산업에서 각각 47.0%, 41.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 임금직 비중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9.6%), 금융 및 보험업(49.0%)에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