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강원·부산 시범사업 성공적 안착… 전국 확대 본격화"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사회적 인식 개선 기대"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이 중증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편의점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로,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 시범사업으로 제주, 강원, 부산 지역에 CU편의점 3곳이 개소되었으며, 현재 이들 매장에서 8명의 중증장애인이 고객 응대, 계산, 상품 입고 및 재고 관리, 매장 청결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신규 일자리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올해 3월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소유하거나 임대 가능한 공간에 장애인편의점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참여 기관은 국고 보조금 최대 4천만 원과 장애물 없는(Barrier-free) 점포 조성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 기관은 편의점 개소일로부터 최소 3년 동안 중증장애인을 채용하고 운영을 유지해야 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협력기관은 ▲초도물품 구입비 지원 ▲편의점 가맹비 면제 ▲장애인 근로자 직무 매뉴얼 제공 ▲수익 배분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편의점 설치 예정지는 상권 분석과 현장조사를 거쳐 선정되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 기관이 결정된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창출 수단을 넘어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는 접점이 늘어나 장애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장애인카페 ‘아이갓에브리씽’에 이은 두 번째 장애인 일자리 창출 모델로, 공공과 민간 협력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장애물 없는 점포 조성으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내 평등한 공간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편의점의 장애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중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약 3.7%에 불과하며, 많은 점포가 경사로나 자동문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기존 점포에도 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신규 점포에는 의무적으로 이를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일자리 제공을 넘어 사회적 인식 개선과 포용적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참여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개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