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강다림 기자

현대카드는 오는 30일 조창현 전무를 현대카드의 새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으로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과 조창현 전무 2인의 각자 대표이사가 함께 이끌게 된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이를 위한 장기적인 세대교체 차원에서 조 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추천하고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오는 30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새 대표이사 선임은 조 전무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정 부회장과 시너지를 내기에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전무는 마케팅 전략과 신용판매 기획, CLM, 금융영업 등 신용카드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탄탄하게 다져진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또 여러 조직을 거치며 보여온 꼼꼼한 리더십과 열린 소통 능력으로 임직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2021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했다.

정 부회장은 회사의 혁신, 테크 기업으로 업의 전환,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집중한다.

또 '관리형 대표'는 정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아 관리, 효율 개선, 운영 안정화 등 조직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러한 구조는 5년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I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하며 금융 및 테크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신용판매금액(개인, 법인 합산) 및 해외 신용판매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카드와 동일하게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커머셜 또한 산업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 회사로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고 있다.

실적 및 손익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지표들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020년 대비 157%, 영업이익은 124%, 당기순이익은 129%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인 0.78%로 관리해 우수한 건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의 관리 및 소통 능력은 정태영 부회장의 통찰력과 높은 시너지를 내 현대카드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