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좌), 아주 특별한 경영 수업(중앙), 김성영 전 이마트 에브리데이 대표이사(우). ⓒ그래픽=더트래커
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성공 철학이 한층 현실감 있는 언어로 다시 태어났다. 신간 『아주 특별한 경영 수업』은 단순한 번역서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난다. 35년간 신세계그룹에서 전략, 기획, 신사업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을 누벼온 김성영 전 이마트 에브리데이 CEO가 직접 손정의의 메시지를 자신의 감각과 통찰로 풀어낸 경영 실전서다.
김성영은 단순히 일본어 문장을 옮기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신세계 기획팀장, 이마트 기획상무, 신규사업 본부장, 이마트24 CEO, 에브리데이 CEO까지 거치며 시장의 생생한 변화를 몸으로 겪은 경험이 이 책 곳곳에 스며든다. 그 덕에 15년 전 일본에서 전해진 손정의의 조언이 지금,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현장감으로 다가온다.
『아주 특별한 경영 수업』은 성공 신화를 단순히 미화하지 않는다.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 ‘정(頂)·정(情)·략(略)·칠(七)·투(鬪)’ 같은 25개의 한자를 축으로 손정의가 자신만의 경영 지도를 어떻게 그려왔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넘버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그의 말은,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오늘날의 리더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백미는 제2부다. ‘적자 사업을 언제 접을 것인가’, ‘후계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갑작스러운 자금 위기는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등 30개 현실적 질문에 손정의 특유의 단순하고 흔들림 없는 답을 담았다. 김성영은 그 단순함을 한층 정제된 통찰로 표현해, 독자로 하여금 실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지혜를 얻게 한다.
『아주 특별한 경영 수업』은 명쾌하다. 리더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기업의 리더급 실무자, 중간관리자, 임원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CEO를 꿈꾸는 젊은 리더들에게도 자신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돌아볼 기회를 준다.
위기의 시대에 나침반은 많지만, 이 책만큼 현실적이고 직설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 손정의의 경영 철학과 김성영의 통찰이 만나 리더십의 본질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지금, 실전에서 고민하는 리더라면 반드시 손에 쥐어야 할 책이다.
설명환 펄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