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가 이달 중 국내에 처음 들어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LNG 캐나다'가 생산한 LNG를 실은 가스로그 글래스고(GasLog Glasgow)호가 1일(현지시간) 인천항으로 출발했다.

가스로그 글래스고호는 오는 20일께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LNG 캐나다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맷에서 첫 번째 트레인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조만간 두 번째 트레인까지 완공해 본격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두 트레인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연간 1400만톤(t)을 생산하게 된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등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 캐나다산 LNG는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산 LNG는 태평양을 통해 한국으로 LNG를 직접 수송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까지 오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10~12일에 불과하다.

가스공사는 2018년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LNG 캐나다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쉘(40%),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중국페트로차이나(각 15%)와 함께 키티맷 내 LNG 플랜트와 '가스전-플랜트'를 잇는 670㎞의 파이프라인, LNG 저장탱크, 수처리 시설, 운송 인프라 등을 포괄하는 대규모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비만 약 400억 달러(약 54조9000억원)에 달했다.

가스공사는 보유 지분(5%)에 해당하는 물량인 약 70만t을 국내로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