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현대건설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수주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SMR 프로젝트 업체로 자국 기업인 '롤스로이스SMR'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홀텍, 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해 영국 현지 기업인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영국 SMR 수주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 최종 후보 4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당시 최종 후보에는 롤스로이스SMR과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웨스팅하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홀텍은 영국 SMR 사업 진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지난 2023년 말 영국 내 원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에 선정된 이후 홀텍 SMR-300에 대한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의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최단 기간에 완료하며 영국 원전 진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SMR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