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은 지난달 28일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해 ‘HS효성 패밀리데이’를 열었다.[사진=HS효성 제공]
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HS효성그룹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전세계 임직원 200여명이 현장에서 직접 참석하고 국내외 20여개 사업장이 온라인을 통해 함께 참여했다. 임직원 모두는 HS효성의 '창업자'로서 함께 일군 대장정의 첫해를 축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이며 파운딩 스피릿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실제로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으며, 과거 효성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을 30% 이상 늘렸다.
창립 1주년을 맞은 HS효성은 첫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작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영업·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훈 HS효성 공동대표이사는 “경제불확실성지수(EPU Index)가 IMF 시기보다도 2~3배 높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우리 조직의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우리는 못할 게 없다'는 확신을 공유했다.
또 “HS효성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가치로 경쟁하는 ‘강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HS효성이 보유한 전통적 기술 경쟁력의 단단한 기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HS효성은 단기 실적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과감한 전환을 진행 중이다.
독자 기술로 2011년 개발된 탄소섬유 ‘탄섬’은 현재 전주 공장을 중심으로 지난 1년 사이 베트남과 중국까지 생산기반을 넓혔다.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조선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등의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술 기반의 미래형 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립 1주년을 기존의 형식과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게 임직원과 그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6일에는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서초구 서래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 봉사단은 조현상 부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8일에는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해 ‘HS효성 패밀리데이’를 열고 사내 공간을 개방해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 등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패밀리데이는 과거 조 부회장이 산업자재PG장 시절 시작한 가족초청행사이다.
창립행사를 앞두고 서울 마포 본사, 울산, 전주 등 국내 사업장과 베트남,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는 전 임직원을 위한 커피 트럭과 샌드위치 트럭을 운영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본사 초청 교육과 창립기념식 초청 행사를 새롭게 진행해, 이전에는 없던 시도를 통해 글로벌 사업장 직원들까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조 부회장은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HS효성의 가치경영 철학을 국제 무대에서 실현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창립행사에서 “HS효성의 비전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적자산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의 창출”이라며 “이 철학은 단기 이익을 넘어서 장기 지속가능성과 항상 승리하고 건강한 조직 운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영의 중심축”이라며 ‘가치경영’을 다시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