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제기된 갤럭시 스마트폰의 무선 연결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1250만 달러(약 17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평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3년 9월 특허관리법인(NPE)인 '엠파이어 테크놀로지(Empire Technology)'의 제소로 시작됐다.

엠파이어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스마트폰 무선 연결 관련 특허 2건(8,798,120, 8,565,331)을 무단으로 도용해 갤럭시 S20~S23 시리즈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이중 1건(8,798,120)의 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인정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주목되는 점은 이 NPE가 '조지 소로스의 남자'로 불렸던 강찬수 전 KTB투자증권 대표가 설립한 '얼라이드 인벤터스'의 자회사라는것이다.

얼라이드 인벤터스는 강 대표가 2015년 세운 지식재산권(IP) 투자 법인이다.

강 대표는 1999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한 세계 3대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초대 대표로 낙점해 '소로스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소로스의 지분 일부를 넘겨받고 스톡옵션을 실시해 서울증권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2006년 말 보유 주식을 모두 유진그룹에 매각했다.

이후 미국계 투자그룹인 포트리스의 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했고, 2013년 KTB금융그룹 부회장 겸 KTB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