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파키스탄 공정거래위원회(CCP)가 롯데케미칼이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추진한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롯데케미칼은 조만간 매각 대금 약 10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매각 대금은 인수금액의 6배 이상으로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CP는 롯데케미칼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의 보유지분 매각을 승인했다.

매입자는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 API,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유통회사 몽타주 오일 DMCC다.

CCP는 "API와 몽타주 오일 DMCC가 현재 PTA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번 거래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승인으로 롯데케미칼은 조만간 매각 대금 97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PTA는 원유를 정제해 나온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산화·정제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순백색 분말의 제품이다. 강한 내열성, 뛰어난 내수성과 절연성이 특징으로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산업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이사회를 거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보유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