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HL그룹 제공]
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HL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폴란드 바우브지흐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인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14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9일(현지시간)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정몽원 회장을 비롯해 로만 쉐웨메이 시장, 시의원, 오세준 HL만도 유럽 지역 대표(부사장), 이병득 HL만도 폴란드 법인(MCP)장 등이 참석했다.
역대 열다섯번째 명예시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 회장은 2011년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바우브지흐시에 세우며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MCP는 바우브지흐시의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약 5만평 규모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직원은 1000여명으로 지난달 기준 바우브지흐시 인구의 약 1%에 달한다.
바우브지흐시의 핵심 GDP는 석탄산업이었다. 하지만 1990년부터 침체돼 현재 탄광 시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MCP의 고용이 지역사회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로만 쉐웨메이 시장은 “MCP가 침체된 탄광 도시의 재도약을 이끌었다”고 했다.
정몽원 회장은 “바우브지흐시와 함께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HL만도 폴란드 법인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