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새 민주당 원내대표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 한병도(59·전북 익산을) 의원이 지난 11일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직전인 5월까지 약 4개월간 민주당 원내 사령탑을 맡는다.

새 최고위원으로는 강득구(63·경기 안양 만안)·이성윤(64·전북 전주을)·문정복(59·경기 시흥갑) 의원이 당선됐다. 이·문 의원 등 친청(친정청래)계가 지도부에 들어가면서 정청래 지도부의 당 장악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지난달 30일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5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알려져있다. 계파색이 옅은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원내수석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내 협상과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친명 대 친청 구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선 친명계 강득구 의원, 친청계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최고위 9명 중 5명이 정 대표를 포함한 친청계로 채워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친명이 대부분이었으나 정 대표가 작년 8월 취임 후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한 데 이어 이번에 최고위원 3명 중 2명이 친청계로 선출되면서 구도가 바뀌었다.

이번 선거로 정청래 지도부가 힘을 더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도 강성 당원의 표심이 정청래 대표에게 향한 것으로 보는 관측들이 많다. 정청래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대야 강경 노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이 승리했지만 한병도 원내대표 당선은 이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묵인 의혹과 관련해 제명 등 징계를 논의한다. 이에 대해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오늘은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은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당사자로부터 소명을 듣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론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한 원내대표는 “(윤리심판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오늘은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출석해 소명하지 않더라도 윤리심판원이 결론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리심판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만일 회의 결과가 (제명과는) 다른 쪽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대표가 비상징계(당대표 직권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명)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의원 본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 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라”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까지 자진 탈당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