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서초동 부지 일대(네이버지도 바탕 삼성증권 정리작성)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삼성증권은 개발이 임박한 롯데 서울 서초동 부지의 땅값은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2.6조원으로 추산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근 부지가 최근 평당 약 2억원에 거래되었고, 개발 방식이나 시점은 아직 미확정 상태임을 감안, 부지 가치에 약 70%의 할인을 적용해도 이같은 가치가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100% 소유 중인 서초동 부지는 1976년 공장이 설립되었던 곳이지만 2000년 공장이 이전된 이후 현재까지 물류창고 및 영업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강남역 역세권에서 도보 5분거리로, 총 면적 42312㎡(1.3만평)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이 부지를 개발하기위해 2009년 서울시와의 사전 협상, 2010년 및 2015년 사업계획안 제출 등이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되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며 지난 11월 시행된 프로젝트 리츠로 개발여건이 개선돼 양도세 이연 혜택 등이 새로 주어졌고, 서울시의 철도, 터미널 부지 등 각종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칠성음료 측도 사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 실적 전망(삼성증권)


롯데칠성음료는 이 부지 개발로 획득한 자금을 이용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해외 보틀링 사업 확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지난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55조원, 부채비율은 172%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롯데칠성이 해당 부지를 매각할지, 프로젝트 리츠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진행할지는 미정이나 개발 착수가 임박했음은 분명하다며 롯데칠성 밸류에이션(기업가치산정)에 해당 부지의 가치를 반영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비영업가치인 이 부지 가치와 영업가치를 합산한 롯데칠성의 적정 시가총액은 1.66조원, 목표주가는 17.9만원으로 산출한다며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