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3인. 왼쪽부터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향후 12일간의 3파전 경쟁이다. 국민의힘도 이날 대선 1차 경선 진출후보 8명을 확정했다. 오는 22일 4명으로 압축된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경선 첫 일정으로 나흘간 당원 대상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4개 권역별 순회 경선이 진행되며 영남과 호남을 거쳐 마지막 수도권 경선일인 오는 27일 최종 승자가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기호순)는 이날 후보 등록 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모습으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겠다면서 “분열은 패배”라는 입장을 모두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단 서약식에서 세 사람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 사실 공표 등을 하지 않을 것과 깨끗하고 치열한 경쟁, 경선 결과 승복 등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차례로 서명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진출자 8명도 이날 확정됐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신청자들의 경쟁력과 부족함 여부 등을 심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 면밀히 검토했다”며 1차 경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했다.
1차 경선 진출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이다. 당초 국민의힘이 14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후보 등록에는 11명이 신청했었다.
1차 경선 후보자들은 17일 미디어데이, 18일 후보자 비전대회를 거쳐 19일부터 양일간 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국민 여론조사(100%)를 통해 22일 오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된다.
한편 ‘한덕수 출마론’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김문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경선에서 1등으로 만든 뒤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가교를 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 경쟁주자들은 이날도 한덕수 출마론에 비판을 가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술책”, 한동훈 전 대표는 “불공정”, 또 나경원 의원은 “부적절”하다며 모두 날을 세웠다.
민주당도 이날 한 대행을 맹공을 가하면서 “국익 갖고 출마 장사를 한다”면서 “대통령 놀음으로 국민을 무시하느냐”고 다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