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등 다른 대권주자들의 대선 출마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 한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해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한 대행) 본인이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에 뜻이 있다면 후보 등록일인 오는 14∼15일 전에는 결정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황 위원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대행 꽃가마 추대론’에 대해선 "선관위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 안에서, (한 대행이)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한 대행을 모셔 오자고 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직접 찾아가서 출마를 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한 재선의원과의 통화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 대행이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고도 보도했다.
한 대행이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도 10일 크게 화제가 되면서 당내에선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통상 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 대행의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행이 전날 통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한 대행 자신은 대행 체제 관리를 하던 사람이 대선판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모양도 좋지 않을뿐더러 역사적으로도 무책임한 인물로 평가될 수 있다며 아직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부정적인 입장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영상 출사표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첫 국정목표로 ‘경제성장’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10일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