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 리스크도 동시에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미국 변압기 생산법인 효성하이코의 생산능력 확대을 위해 1억5700만달러(약 23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50% 더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51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의 투자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총 36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압변압기는 AI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 만큼 수요가 증가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기 소비량이 20배 높은 AI 데이터센터에서 초고압 변압기가 필수 장비로 꼽히면서다.
또 이번 증설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효성하이코는 현재 미국의 주요 에너지 개발사 에버소스 에너지와 인터섹트 파워, 조지아 파워 등을 주 고객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