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건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갤러리 ‘라온제’가 4월 12일(토) 오후 4시, 봄 기획전 <봄이 담은 그림>의 VIP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민 애우회장, 박연숙 문화예술기획자, 이지빈 큐레이터, 김숙 미술작가, 김민자 미술작가, 이희민 담판프로젝트PD, 박찬일 대한항공 직원, 조민자 교사 김미조 인문작가, 최몽순 조윤커뮤니케이션 대표, 공인규 보아비다 대표, 신영종 녹명재 대표, 길혜섭 대표, 유재은 제인스 대표, 설명환 펄스 대표이사 등 미술계 관계자, 컬렉터, 문화계,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이 떠오르는 아트 스페이스로서 라온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전시는 회화와 도자,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따뜻한 계절 감성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로는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문선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출신의 이명화, 경희대학교 도예과와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Gothenburg University) 도예과 석사를 졸업한 도예 작가 한주은, 그리고 서정적 색채로 동화적 감성을 그려내는 변진미 등이 포함되었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라온제’의 봄 기획전(봄이 담은 그림)에서 VIP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더트래커/황유건 기자
갤러리 라온제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출신의 안명혜 관장이 문을 연 전시공간이다. 그는 과거 돈화문갤러리에서 근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오늘날 현대미술의 기반을 다진 이들의 작품 세계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데 집중해왔고, 동시에 중견작가의 전시를 열고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라온제는 바로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후, 라온제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 전시뿐 아니라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강의, 음악 공연과의 협업, 창작 수업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엮어내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도 덕분에 라온제는 지금,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목받는 중이다.
12일, 갤러리 ‘라온제’ 봄 기획전 VIP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안명혜 관장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더트래커/황유건 기자
오프닝은 안 관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와인과 케이터링이 마련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 간의 네트워킹이 이뤄졌고,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을 전하며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어졌다.
이명화 작가는 “엉겅퀴라는 소재를 통해 치열한 삶과 그리움, 치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라온제가 우리 작가들의 ‘봄’을 품어준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갤러리 ‘라온제’ 봄 기획전 VIP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한주은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트래커/황유건 기자
도예 작가 한주은은 “스웨덴에서 활동하며 다져온 북유럽의 미감을 한국 도예와 접목시키고 있다”며 “라온제에서 그 실험을 소개하게 되어 의미 깊다”고 밝혔다.
변진미 작가는 “밝고 쉬운 그림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이 공간이 그 꿈에 닿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설명환 펄스 대표이사는 “컨템포러리 갤러리 라온제의 첫 봄 기획전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라며 “기업전략이라는 제 분야는 흔히 숫자와 차트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본질은 결국 사람과 가치의 움직임을 읽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예술은 ‘감성의 균형추’를 역할을 한다. 라온제는 단지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대의 정서와 미감을 담아내는 감각적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갤러리 ‘라온제’ 봄 기획전 VIP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뮤지컬배우 송정훈·정휘욱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더트래커/황유건 기자
식순의 마지막은 뮤지컬배우 송정훈, 이선주, 정휘욱의 축하 공연으로 장식됐다. 배우들은 “이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유명 뮤지컬의 주요 대목을 재현하며 봄밤의 무드를 더했다.
안명혜 관장은 “이번 오프닝 파티는 라온제가 걸어갈 새로운 길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 자리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미래를 논의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봄이 담은 그림’ 전시는 오는 5월 5일 일요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라온제에서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2일, 갤러리 ‘라온제’ 봄 기획전에서 (촤측 순)뮤지컬배우 송정훈, 이선주, 정휘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더트래커/황유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