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11%, 중·고등학생 26%가 색조 화장품 사용… 시작 연령 낮아져
- 알레르기 피부염 주의, 해외직구 제품 중금속 초과 검출 사례도
초등학생 색조화장 시작 시기.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색조 화장품 사용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청소년들의 안전한 화장품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11%, 중·고등학생의 26%가 이미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에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청소년기의 피부 특성상 색조 화장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피지 생산량이 증가하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여드름이 생기기 쉽고, 화장품 성분에 의해 모공이 막히기 쉽기 때문이다.
색조 화장품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꼼꼼한 세안, 화장품 공유 자제, 알레르기 테스트 등이 있다. 특히 색조 화장품에 포함된 색소나 금속 성분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확인하고, 귀밑 등의 피부에 소량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해외직구로 구매한 색조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발견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화장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가능하면 국내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용 시 일반적인 주의사항으로는 사용기한 확인,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 상처가 있는 부위에 사용 자제, 사용 시 손 청결 유지, 화장도구 청결 관리, 사용 후 뚜껑 꼭 닫기, 내용물 색상이나 향취 변화 시 사용 중지 등이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 유형별 안전 사용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어린이·청소년 대상 화장품 안전 사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