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 2-3단계 개발사업 착공… 민간자본 689억 원 투입해 축구장 32개 규모 부지 조성
  • 업무편의·공공용시설 및 복합물류기업 유치 위한 물류·제조시설 부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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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배후단지.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평택·당진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나선다. 해수부는 25일 '평택·당진항 2-3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자본 689억 원을 유치해 2027년까지 평택·당진항 일원에 22.9만㎡(축구장 32개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과 연계한 업무편의·공공용시설 부지 14.2만㎡와 복합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물류·제조시설 부지 8.7만㎡가 조성된다. 사업시행자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이 부지를 직접 사용하거나 분양·임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해수부가 2024년 마련한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분양방식에 대한 공공성 강화방안'을 반영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취득토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분양 또는 임대 시 취득단가의 115% 이내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또한, 국가에 귀속되는 물류·업무·편의시설용 토지의 40%는 공용·공공용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2-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평택·당진항에는 총 407.2만㎡(축구장 570개 규모)의 항만배후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물류·제조 시설을 유치하고 신규 물동량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평택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평택·당진항은 수도권의 수출입 화물을 분담 처리하는 항만으로,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항만 및 배후산업단지 지원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1년 기준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22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2020년까지 420만TEU의 처리 능력을 갖출 계획이었다.

이번 항만배후단지 개발은 평택·당진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 기능 확대와 함께 제조업 유치를 통해 항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평택·당진항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