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올해 캘리포니아·텍사스서 무인 택시 서비스 출시 공언… 현실화 여부 주목
  • 전문가들 "상용화까지 수년 걸릴 것" 전망… 트럼프와의 관계로 규제 돌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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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운송 전세 운송업체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사가 운전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허가로, 테슬라가 자체 차량 fleet을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는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여러 단계 중 첫 걸음에 불과하다. CPUC는 이 허가만으로는 테슬라가 대중에게 자율주행 차량 탑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추가로 자율주행 승객 서비스 운영 허가를 신청하고 받아야 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회에서 이미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앱 기반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무인 승차 공유 서비스를 대중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예상보다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경쟁사인 GM의 자회사 크루즈는 최근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규제 장벽을 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만 보유하고 있으며, 무인 테스트나 운영을 위한 허가는 아직 없는 상태다.

테슬라는 2026년 생산 예정인 '사이버캡'이라는 로보택시 컨셉을 공개했으며,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과 CPUC로부터 추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제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언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