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텔의 시가총액이 300억원을 밑돌며, 금융당국 ‘좀비기업 퇴출’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과거 900억원에 달했던 핀텔의 시총은 3분의 1토막이 나며 25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이 최근 코스닥 상장 유지 요건 강화를 추진하면서 오는 2028년까지 회사는 시가총액을 300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더욱 엄격해짐에 따라 핀텔은 ‘밸류업(가치 상승) 전략’ 찾기가 시급해졌다.
핀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4월 12일 400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같은 해 12월 9일에는 161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당시 시가총액은 182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현재 코스닥 상장 유지 시총 요건(40억원)에는 부합하지만, 내년부터 강화되는 상장 유지 기준을 고려하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부터 시총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폐지 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새 규정을 적용할 경우 핀텔을 포함한 137개 기업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24일 종가(223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53억원으로 회복됐지만, 오는 2028년 적용될 요건(3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핀텔이 시총 300억원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2028년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최소 20% 이상 상승해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핀텔 CI
일각에선 코스닥 상장 4년 차인 핀텔을 두고 시장에서는 IPO(기업공개) 당시 증권사가 적절한 심사를 거쳤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핀텔의 상장 주관사 대신증권이었다.
핀텔은 실적 일부가 개선됐으나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행진 중이다. 순이익은 금융수익(16억원) 덕분에 1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금융수익이 회사의 본업이 아닌 만큼 영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관건이다. 당장 올해 영업이익 흑자 달성 여부가 과제다.
핀텔은 올해 매출 140억~150억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웨어 기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경상비가 고정되어 있는 만큼, 매출 규모를 늘리는 것이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핀텔은 기존 보안·방범 사업에서 교통 AI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수익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 2023년 핀텔의 매출에서 교통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였으나, 2024년에는 80%까지 증가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교통 AI 분야 시장이 아직 포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핀텔의 AI 비전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핀텔은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회사는 166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한 소규모 M&A나 지분투자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M&A를 통해 적절한 기업을 인수할 경우, 단기적으로 시가총액 상승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핀텔이 코스닥 시장에 남기 위해서 주가 상승을 통한 시총 확대가 필수적이다. 단기적 재무 개선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