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대통령실)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미·한일 정상회담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인들과 만나 “이번 방미 동행 기업들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자리는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 한일 정상회담과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순방에 함께 가는 기업인들과 회담에서의 경제 분야 성과 극대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계와의 '팀웤 다지기' 또는 ‘원팀 모드’를 강조하며 재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사의를 표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이 통과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원칙적 부분에 있어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두 법안 모두 경제계 반발이 극심하지만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대신 “기업에 있어서도 규제를 철폐한다거나 배임죄 같은 부분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등 재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타결을 앞둔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이재용·SK그룹 최태원·현대차그룹 정의선·LG그룹 구광모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과 잇따라 만난 바 있다. 이에 앞서 6월 13일에는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 관계자 간담회를 여는 등 취임 이후 재계와 꾸준히 접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