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스(Syrah Resources)가 모잠비크 발라마(Balama) 흑연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지난해 정치적 불안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만큼 이번 생산 재개가 글로벌 흑연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라 리소스를 통해 안정적인 천연흑연 수급을 기대했던 포스코퓨처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라는 카보델가도주 빌라마 흑연 광산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발라마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1억1000만t에 달하는 흑연 매장량을 바탕으로 16% 탄소 등급 흑연을 생산하고 있는 사업이다 광산 수명은 50년으로 추정된다.

시라는 글로벌 흑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대항마이자 미국 음극재 공급망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라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흑연을 미국 루이애나주 비달리아에 건설 중인 음극활물질 공장으로 옮긴 후 최종적으로 고객사에 납품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비달리아 공장은 중국 외 지역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 활성 음극재 통합 생산 시설이다.

흑연은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2023년 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해외 우려 집단(FEOC)' 규정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음극재 생산 업체들은 흑연 수입처 다변화의 필요성을 마주하게 됐다.

이러한 탈중국 흐름에 따라 포스코퓨처엠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유일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월 시라와 계약을 체결, 발라마산 천연흑연을 연간 6만t 규모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외 국가로부터 안정적인 흑연 조달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