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


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크래프톤이 7104억원을 투입, 일본 광고대행 및 애니메이션 업체인 ADK그룹을 인수한다.

24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일본 투자금융업체 K.K. BCJ-31 지분 100%를 750억엔(7103억7천만원)에 현금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 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광고대행 및 애니메이션 사업체 ADK그룹의 모회사인 ADK Holdings Inc.(이하 'ADK')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시장 진출 및 미디어, 콘텐츠/IP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K. BCJ-31는 작년 말 자산총계가 한화로 1조5019억원, 자본총계 4078억원 정도의 기업으로, 작년에 매출 1조1616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을 각각 올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들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작년부터 글로벌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50여 곳의 글로벌 게임사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자는게 크래프톤 M&A의 목표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올들어 여러 인터뷰에서 “현금이 풍부한 크래프톤으로선 지금이 황금기”라며 “꼭 게임사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조단위 투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일본 ADK그룹 인수는 이에 따른 글로벌 대규모 첫 투자 작품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작년 2조7098억원의 매출과 1조1825억원을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