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LG전자가 인도 현지 법인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 자금이 대거 몰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7일(현지시간) 일반청약을 개시한지 불과 몇시간 만에 물량이 완판됐다.
오는 14일 인도 증권시장에 데뷔를 앞둔 LG전자 인도법인의 이번 청약 소식은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된다.
앞서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를 주관하는 투자은행들은 총 3050만주를 주당 1140루피에 배정해 347억 루피(약 5524억원)를 조달했다.이는 제시된 가격 범위의 최상단이다.
이번 앵커 투자에는 아부다비투자청,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노르웨이투자관리공사,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투자자뿐 아니라 인도 기관의 참여도 활발했다.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인 SBI뮤추얼펀드, ICICI프루덴셜자산운용, 닛폰라이프인디아자산운용 등 주요 펀드와 보험사들도 이번 앵커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는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신청 이후 약 1년 만에 성사되는 대형 거래다.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으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87억달러(약 12조원)로 평가된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철저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해 왔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개 브랜드숍을 운영중이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