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7일(현지시간) 1조8000억원 규모의 일반 투자자 청약에 돌입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오는 7~9일 사흘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6일 앵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매출로 매각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으로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이에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인도법인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는 최소 1조7384억원에서 최대 1조8350억원으로 결정됐다.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7000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다.
최종 상장일은 다음날인 14일이다.
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에 대한 처분금액은 보수적으로 밴드 최하단 가격인 1조7384억원을 기준으로 공시됐다.
업계에서는 실제 처분금액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는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2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인도 증시에 상장된 주요 가전기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인도 증시에 상장된 월풀 인도법인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원, 인도 타타그룹 계열 가전기업인 볼타스가 약 7조2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철저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해 왔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개 브랜드숍을 운영중이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