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부품 국산화·신뢰성 확보 목표…국내 우주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호탄
- 민군 협력 구조로 ‘표준화 로드맵’ 마련…AI·양자 등 미래 전략산업과 시너지 기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군이 손을 맞잡았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대리 오광해),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3월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는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민군이 함께 우주산업 부품 표준화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3개 부처가 체결한 ‘우주산업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으며,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 성공으로 확보한 우주 강국 도약의 발판을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은 방사청·국표원·우주청 국장급이 공동 의장을 맡아 운영되며,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용어표준 워킹그룹(WG) ▲EEE Parts(소자급 부품) WG ▲수요대응 WG ▲국제표준 분과 등 4개 실무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인 표준화 활동에 돌입한다.
포럼의 핵심 과제는 ▲우주 지식과 정보 확산 ▲부품 스펙 정립 ▲국내 제조 부품의 우주산업 적용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우주부품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추진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AI·양자 등과 함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표준화 기반을 다지고,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상용부품(COTS)의 우주분야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포럼을 통해 국내 부품기업의 우주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자립화 기반을 다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 역시 “민군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주부품 표준화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군 정찰위성과 초소형 위성체계 등 국방 우주사업의 부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방 우주 기술의 민간 이전과 수출 산업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 출범을 계기로 우주산업의 전 분야에서 민군 협력과 표준화 작업을 본격화해 국내 우주부품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우주부품의 적용 범위를 넓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