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물쓰레기에서 수소 생산까지…충주 사례로 본 새만금의 가능성
- 스마트 모빌리티·탄소중립 도시 건설 위한 실증사업 본격화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을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3월 12일, 새만금개발청은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충주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사업현황을 청취하고, 새만금 지역에 적용 가능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충주시가 운영하는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하루 최대 500kg의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곳은 바이오가스 생산부터 수소 추출, 충전, 출하까지 전 과정을 갖춘 국내 유일의 사례로, 수소모빌리티 충전 및 인근 충전소 공급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와 연계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새만금 지역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및 탄소중립 도시 건설을 위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함께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자원순환형 수소사업 운영 노하우와 안정적인 수소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 최적화된 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새만금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재생에너지원 집적화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연간 1만4,0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100MW 규모의 수전해 설비 구축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6공구에 10만 평 규모의 실증·상용화 기반을 마련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수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실증사업 논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새만금 지역의 수소 밸류체인 활성화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 충주 사례를 참고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며, 글로벌 그린수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