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무안·고흥·여수 갯벌 추가…2026년 최종 결정
- 기존 갯벌 완충구역 확대로 철새 서식지 보호 강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도.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등재가 첫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의 갯벌은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신청서에는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고흥·여수갯벌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2021년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1단계 갯벌인 서천·고창·보성-순천갯벌의 완충구역을 확대해 철새의 이동범위와 서식공간을 더욱 폭넓게 보호하도록 했다. 이러한 확대는 철새의 서식지 보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2,0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들의 서식지 보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예를 들어,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중간 기착지 중 하나로, 많은 철새들이 이곳에서 먹이와 휴식을 취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완성도 검사 통과로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심사를 거쳐 2026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는 2023년 3월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IUCN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종합토론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 상태가 철저히 평가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해양수산부, 관련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의 갯벌 2단계"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등재가 성공하면 한국은 자연유산 분야에서 세계유산을 추가로 보유하게 되며, 갯벌 생태계 보전에 대한 국제적 인식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