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고용기금 10.60% 최고 수익률… 고용보험기금은 5.14%로 상대적 저조
- 올해 경제 둔화 전망에 "변동성 대비 철저한 관리" 약속
2024년 고용노동부 4대 기금 운용 현황. (사진=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운용하는 4개 기금이 2024년 한 해 동안 2조 8,013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조 3,594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넘는 실적이다.
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고용보험, 산재보험, 장애인고용, 임금채권 등 4개 기금의 총 적립금은 34조 5천억 원에 달했다. 기금별 수익률은 장애인고용기금이 10.60%로 가장 높았고, 산재보험기금 8.56%, 임금채권기금 8.01%, 고용보험기금 5.14% 순이었다.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은 주로 해외주식 투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려 해외주식 부문에서 33%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정이 안정적이고 장기 운용이 가능한 산재보험기금과 장애인고용기금은 해외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실업급여 지출 증가로 적립금이 줄어든 고용보험기금은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각 기금별로 자산운용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들 위원회의 전략 아래 내부 자산운용팀이 주간운용사, 연기금투자풀 등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IMF, OECD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국내외 정치 상황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손필훈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부한 소중한 보험료와 부담금으로 조성된 기금인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기금별 사업 시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립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기금별 자산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략적 자산배분 비중을 결정하고, 경제·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