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산업 생산 2.7% 감소, 4년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
- 건설업 부진 지속… 정부, 1/4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 속도감 있게 추진
2025년 1월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2.3% 감소했으며, 제조업 생산도 2.4% 줄었다. 반도체 생산은 0.1%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자동차 생산은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8% 감소했으며, 소매판매도 0.6%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 경기 위축이 두드러졌다.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들면서 건설기성(건설 실적)의 전월 대비 증감률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14.2% 감소했다. 이는 전월의 큰 폭 증가와 조업일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4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의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하여 수출바우처를 도입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지원을 강화하고,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 규모인 366조원 공급하는 등 유동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기금 설치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45% 증가한 총 6,196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중소기업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신 시장 진출 지원자금과 수출 바우처의 지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소상공인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전문 셀러를 활용한 온라인 수출 지원과 글로벌 쇼핑몰 입점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