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플레이어즈, 정기연주회 ‘음악선물’ 공연 포스터와 대표연주자 김수연(바이올린)씨. 자료=가일플레이어즈


더트래커 = 임백향 기자

클래식 앙상블 ‘가일플레이어즈(GAIL PLAYERS)’가 오는 7월 10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정기연주회 〈음악선물〉을 연다.

2013년 창단 이래 KBS 클래식 오딧세이, Arte TV, 각종 청소년음악회와 문화재단 연계 무대를 통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해온 가일플레이어즈는 이번 무대를 통해 보다 심화된 실내악 레퍼토리와 동시대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클래식 편곡이나 퓨전 콘셉트를 넘어, 실내악 고유의 긴장과 균형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레퍼토리는 고전과 낭만주의, 현대 창작곡을 넘나든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BWV 988), 파가니니의 〈소나타 콘체르타타〉, 생상스의 〈Violons dans le soir〉 등 익숙한 명곡 외에도, 체코 현대음악의 대표 작곡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의 〈Promenades〉, 그리고 작곡가 강종희의 신작 〈작약을 바라보다〉 초연이 포함됐다.

총 9인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대표연주자 김수연(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류경주(바이올린), 이항석(비올라), 김홍민(첼로), 김지혜(피아노), 김성진(기타), 안효정(오보에), 윤아르나(소프라노), 김수진(리코더)이 무대에 오르며, 이들은 대부분 국내외 콩쿠르 입상 경력과 유럽 주요 음악원 석·박사 학위, 풍부한 연주 및 교육 경력을 지닌 실력파 연주자들이다. 단순한 개인기 과시가 아닌, 유기적이고 감각적인 앙상블로 연주의 본질을 전할 것이라는 평가다.

가일플레이어즈 관계자는 “이번 연주는 단순한 무대가 아닌, 팬데믹 이후 본격화되는 문화 현장 회복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며 “깊이 있으면서도 따뜻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관객에게 진정한 음악적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좋은 음악이 삶 가까이에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이번 무대의 방향을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실내악 연주회 하나지만, ‘가일플레이어즈’의 활동은 최근 국내 클래식 연주단체 운영의 지속가능성과 기획 전략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다. 정기 연주 외에도 예술 교육, 지역 문화재단 협업, 다양한 편성과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연주회 그 이상'을 지향하는 실내악 플랫폼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티켓은 일반 3만 원, 학생 2만 원으로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