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신탁이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서 신축, 분양한 오피스텔 건물


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18일자로 코리아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또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 단계씩 하향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등급 조정 사유로는 실적 저하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적자 등 수익성이 악화된 점, 토지신탁관련 자금 투입 확대로 재무건전성 저하추세가 지속되는 점, 단기간내 시장점유율과 재무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이 어려울 전망인 점 등을 들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의 2024년 영업수익(매출)은 593억원으로, 2023년 대비 233억원 감소했으며, 시장내 영업수익 점유율은 3.6%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의 신규수주 급감으로 토지신탁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코리아신탁 재무현황(한기평)


경쟁사 대비 미흡한 영업기반으로 신탁외 사업실적도 미진했다. 영업실적 저하와 충당금적립(428억원)으로 결국 작년 19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순이익률은 -32.4%로,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수익 감소와 충당금적립 지속으로 28억원(영업순이익률 -19.6%)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부진과 시공사 경영악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토지신탁 관련 자금투입이 빠르게 증가하며 재무건전성 지표도 저하추세다. 신탁계정대 규모는 2022년말 43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3월말 24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고정이하자산 급증으로 자산건전성도 빠르게 저하되었다. 지난 3 월말 고정이하자산은 2038억원으로, 2023년말(863억원) 대비 1175억원이나 급증했다.

코리아신탁의 신탁계정 추이(한기평)


적자로 자기자본 규모가 감소추세인 가운데, 신탁계정대 급증과 건전성 분류 저하, 대손준비금 증가 등으로 영업용순자본도 크게 감소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업체인 코리아신탁의 최대주주는 개인주주인 이현섭씨로 작년 말 기준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남-광주-대구-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각각 9%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100% 종속 자회사로 코리아자산운용이 있다. 작년말 연결기준 자산 2789억원, 자본총계 1828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