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며 9개월여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방 중에서도 전남, 광주, 대구, 부산 등은 계속 하락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상승폭은 0.19%였다.
지난해 8월 넷째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주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5월 둘째주 0.10%. 5월 셋째주 0.13%, 5월 넷째주 0.16%, 6월 첫째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송파구가 0.71%, 강남구가 0.51%로 높았고, 강남 11개구 평균상승율은 0.35%, 강북 14개구는 0.16%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주변 지역도 상승폭을 키워 강남 중심의 가격 오름세가 주변부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인천은 보합(0.00%)을, 경기도는 0.02%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이외의 지방은 이번주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했고, 8개도도 0.02% 내려 전주(-0.03%)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세종은 0.18% 오르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주거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학군지 등 선호단지에서의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