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엘앤지 비즈니스 허브에서 진행된 체결식에서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부발전 제공]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2일 서울 중구 엘앤지 비즈니스 허브에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 물량, 기간, 공급지 등 수요자의 계약조건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제도다.

가스공사가 맺은 모든 계약가격을 평균해 동일 단가로 적용하는 기존 요금제도와 달리, 개별요금제는 특정 시점의 도입계약이 특정 발전기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서부발전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수급 조건에 맞는 유리한 가격을 확보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 연료 조달 전략 유연성 확보 등의 면에서 장점이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연료전환 1호 발전소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와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열병합발전소,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오는 2036년까지 연간 75만톤, 전체 약 8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미국발 관세 분쟁 등으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커지는 시기에 천연가스 장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와 적극 협력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