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사진=포스코홀딩스]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규모 투자촉진제도(RIGI)를 신청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IGI는 45일의 평가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광산 분야에서 7개 프로젝트에 대해 RIGI 신청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만든 인센티브 정책이다.
임업과 관광, 인프라, 광업, 에너지, 기술, 철강, 석유·가스 등 8개 분야에서 2억 달러(약 28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에 세금 감면·면제, 무제한 수출입 보장, 통관 간소화, 외환 송금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헨티나는 의회 통과 절차를 거쳐 RIGI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원격문서플랫폼(TAD)을 통해 기업들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해 10월 대규모 리튬 투자에 따른 정부 지원을 받고자 RIGI를 신청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광권을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추가 탐사를 통해 탄산리튬 기준 1350만t의 매장량을 확인했다. 데모플랜트 운영을 거쳐 2022년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를 투자해 살타주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에 염수리튬 상공정, 구에메스시 저지대에 하공장을 착공했다.
약 2년 만인 지난해 10월 구에메스시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하며 첫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단계 투자를 통해 염수리튬 총 10만 t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약 1조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5000t 규모의 2단계 상공정을 건설 중이다.
연산 5만t 규모의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하고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량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