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하며 진화 중이다.

이 화재로 인한 대피 인원이 이날 오후 1시 현재 178명에 달하고 창고 보관물품 중 리튬이온배터리도 있어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경우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크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지어진 지상 3층, 연면적 8만여㎡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92대와 소방관 등 인력 2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소방본부 및 산림청 헬기 4대와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 방수차 등의 장비와 특수대응단까지 출동했다.

이천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 16분부터 소방대원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직원 등은 대부분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소방당국이 파악한 대피 인원은 178명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121명, 지상 1∼2층에 27명, 3층에 30명이 각각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피 인력들은 소방력이 도착했을 때 대부분 이미 대피를 잘 마친 상태여서 대부분 위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불이 난 곳은 3층으로, 지하 1층및 지산 1~2층으로는 불이 더 번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은 넓고 연소성 물질이 많이 있는 데다 보관 물품 중 리튬이온배터리도 있어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 물류센터 지하1층은 냉동고로 냉동식품이 보관돼 있으며, 지상 1~2층은 화장지 등 제지류, 지상 3층은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 각각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보관돼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 여파로 물류센터 주변 도로 통행도 일시 차단됐다. 불이 난 물류센터와 가까운 3번 국도는 차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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