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레 오리아(Torre Oria)의 신제품 ‘쎄다 모나스트렐(SEDA MONASTRELL)’. 사진=이지와인

더트래커 = 임백향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엘리트들(Élite)’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청춘 서사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엄 와인이 국내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 이지와인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명문 와이너리 또레 오리아(Torre Oria)의 신제품 ‘쎄다 모나스트렐(SEDA MONASTRELL)’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쎄다는 단순한 미각을 위한 술을 넘어, 청춘의 서사와 정체성을 담은 와인을 지향한다. 이번 신제품은 스페인 엘리트들의 상류층 사립학교 ‘라스 엥코비나스’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엘리트들(Élite)’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사랑과 우정, 충돌과 계층 간 갈등이 얽힌 이 드라마는 화려한 외형 이면에 감정의 균열을 지닌 청춘의 복합적인 내면을 그려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쎄다의 콘셉트는 극 중 주요 인물인 발레리오, 파트리크, 카를라 등에서 비롯됐다. 이 중 카를라는 와인 양조장을 상속받은 귀족 가문의 자녀로 전통과 격식 속에 살지만, 감정의 깊이와 결단 사이를 오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쎄다는 주요 캐릭터의 성격을 실크처럼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단단한 구조를 지닌 와인으로 구현했다. 한 병의 와인에 시대, 계층, 정체성, 감정이 응축된 것이다.

(좌)넷플릭스 시리즈 ‘엘리트들(Élite)’ 포스터. (우)카를라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시즌 3에서 와인 양조장을 물려받는다. 냉철하지만 감정적으로 복잡한 인물로, 극 중 주요 사건과 관계의 핵심 역할을 한다. 사진=넷플릭스

쎄다를 만든 또레 오리아는 1897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그 뿌리는 18세기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실크 제조 가문에 있다. 실크 산업에서 축적한 공예적 감각은 와인 양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현재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쎄다’라는 명칭 역시 실크의 미학과 유산을 상징한다. 병 라벨에 새겨진 꽃무늬 문양은 발렌시아 전통에서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패턴이다.

쎄다 모나스트렐은 발렌시아 DO(원산지 표시 등급) 지역의 해발 650~905미터 고지대에서 자란 모나스트렐 품종으로 양조된다. 석회암과 사질토가 공존하는 토양과 큰 일교차가 어우러져 진한 과실 향과 풍부한 탄닌 구조를 갖췄다. 블랙베리, 자두, 말린 허브와 흙 향이 조화를 이루며,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과 중후한 여운이 특징이다.

이지와인은 이번 제품이 단순한 술을 넘어 ‘이야기를 마시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 구성은 라벨의 디자인부터 향과 맛까지 전반에 투영됐다. 또레 오리아 관계자는 “파티, 대화, 고백, 이별의 순간까지, 한 병의 와인에 몽환적 정서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석우 이지와인 대표는 “쎄다는 단순히 맛있는 와인을 넘어,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틱한 와인”이라며 “감성적 공감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와인 한 병이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쎄다는 오는 9일부터 이지와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컬렉터들을 위한 한정 패키지와 테이스팅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