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겸 COO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더트래커 = 강다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 모델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글로벌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계열사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총 3조1700억 달러(약 4468조원)의 자산(AUS)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은 5일(현지시간)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양사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 직원간의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략적 협력이 포함됐다.
앞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고 국내 고객에게 전통적인 글로벌 금융상품 및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투자전략그룹의 시장전망자료를 활용한 리서치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날드 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고객솔루션그룹 공동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전문성과 강력한 판매망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글로벌 입지, 검증된 투자역량 및 리스크관리 체계와 결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골드만삭스와의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 글로벌 월지급식 골드만삭스 BDC 일반사모펀드’를 268억원 규모로 성공적으로 모집했다.
지난달 말에는 골드만삭스 공모 펀드에 50% 이상 투자해 예상 배당률 연 7.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인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해 펀드 설정 일주일 만에 약 1700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환 사장은 “이번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 자산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아시아 No.1 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