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규 팹 P&T7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제공]

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청주 팹의 생산 최적화를 고려해 첨단 패키징 팹 P&T7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이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7만 평 부지에 총 19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4월 착수 후 2027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P&T는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시설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해 온 지역 균형 성장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공급망 효율성과 미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전공정과의 연계, 물류·운영 안정성 등 측면에서 전공정과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이를 고려해 국내외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해 왔다.

그 결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P&T7을 충북 청주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추진 중인 청주 M15X와 P&T7 간의 유기적 연계는 청주를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사업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 왔다. 이러한 원칙 아래 2018년 청주 M15를 준공했으며, 2024년에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신규 팹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진 지난해 10월 클린룸을 오픈하고 현재는 장비를 순차적으로 셋업 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지방 투자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논의 속에서 지역 균형 성장의 중요성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청주 P&T7 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효율이나 유불리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청주 첨단 패키징 팹 투자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대규모 장기 투자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환경 개선은 투자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투자의 복합적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더해질 때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다. 정책의 방향성과 기업의 판단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투자와 고용,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선순환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와 성장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