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 '에스엘(SL)'이 멕시코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현지 생산 확대 기조에 발맞춘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로지스틱 II(Logistik II) 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투자 규모는 약 7억5000만 페소(약 613억원)이다. 약 500개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1만4000제곱미터 규모의 신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개의 헤드램프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12개 생산 라인을 갖췄다.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램프 모듈을 공급할 에정이다.
이번 공장 설립은 북미 완성차 고객사들의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와 알라바마·조지아 생산 거점을 통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한 에스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에스엘은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해 1976년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 ‘포니’에 헤드램프를 독점 공급하며 자동차 조명 부품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헤드·리어램프, 사이드미러 등 외장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으며, 자회사로는 백미러 전문기업 에스엘미러텍이 있다. 조명 계열사인 에스엘라이팅은 흡수합병을 통해 통합 조명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