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장(가운데)과 전주한지협동조합 관계자가 전통 제조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고 있다.[사진=신협 제공]

더트래커 = 설은희 기자

신협중앙회가 전국 주요 고택과 전통건축물의 보존 환경 개선에 나섰다.

신협은 국가유산청, 전주시와 협력해 '전국 고택 관람환경개선 전통한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신협의 사회공헌 기부금을 기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특)문화유산국민신탁과 컬쳐엔로드가 맡아 공익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전국에 분포한 고택과 전통건축물의 창호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아가 전통한지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한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도 함께 도모한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전주한지협동조합이 전통 제조방식으로 생산한 고품질 전통한지의 총 보급 규모는 전통한지 소발지(63×93cm) 704장, 대발지(75×145cm) 2654장에 달한다.

서울·부산·대구·인천을 비롯해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 23개 지역의 국가유산지킴이단체 및 문화유산돌봄센터에 공급됐다.

해당 전통한지는 우수한 통기성과 자연 채광 효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문화유산 보존에 적합한 맞춤형 창호지이다. 실제 문화유산 보존 현장의 실측 사례와 보수 기준을 반영해 제작됐다.

이 한지가 전국 주요 고택과 전통건축물의 창호 교체 및 보수에 사용됨에 따라, 관람객의 문화향유 환경 개선은 물론 전통건축 고유의 미감과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협은 2018년부터 전주한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전통한지 산업 활성화와 지역특화 산업 육성에 앞장서 왔다.

이번 사업 역시 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실현하는 상생 모델을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이번 전통한지 지원 사업은 민간 후원기관인 신협, 공익 신탁, 전문 수행기관, 전통 제조 공동체가 함께 협력한 모범적인 사회공헌 사례"라며 "앞으로도 신협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