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에서 약 4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FLNG)를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에너지 기업 '델핀 미드스트림(이하 델핀)'과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이로써 시코만 루이지애나 연안에 설치될 FLNG를 건조하며, 인도는 2029년이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정제·액화해 저장하고 육상으로 운송하는 해양 플랜트다. 기당 건조 단가는 2조~4조원 수준이다.

델핀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40마일 해상에 연간 1320만t 생산 능력을 갖춘 FLNG를 운용하는 사업으로, 총 3기를 순차 발주한다.

삼성중공업은 1호기를 수주했다.

특히 이번 LOA 체결로 삼성중공업은 2호기와 3호기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세계 최초 ‘프렐류드 FLNG’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이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위슨은 미 정부 제재로 참여가 어렵고, 한화오션과 싱가포르 시트리움은 FLNG 경험이 부족해 실제 수주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