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성일, 출판사 가디언, 출간 2025. ⓒ사진=더트래커


더트래커 = 임백향 기자

《우리도 몰랐던 국호 대한민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유래와 역사적 변천을 다룬 책이다. 저자(조성일)는 국호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배경을 짚어가며, 나아가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다양한 정체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한(韓)’이라는 국호의 기원,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의 변화, 영어로 표기된 '코리아(Korea)'의 역사까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끝으로 미래의 통일 국가에 대한 국호 문제까지를 논의한다.

특히 'Korea'라는 영어 표기의 유래를 다루면서, 국제적 이미지와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의 국호는 국제적인 시장에서도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하며, 이는 국가 간의 외교 관계나 국제적 협력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업 CEO 시각에서 이 책을 바라보면, 조직의 브랜드 관리와 비즈니스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업이 브랜드를 구축하고, 그 브랜드가 가진 상징적 가치를 관리하는 방식과 국가가 국호를 통해 형성하는 정체성 및 이미지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국호는 국가의 본질과 가치를 상징한다. 책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어떻게 구체화되었고, 그 역사적 흐름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기업 역시 ‘우리의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질때 브랜드의 성격도 정의 될 수 있다.

국호의 변화는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국민과의 관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정치적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다. 기업의 사명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국가의 국호도 당시의 전략적 결정이었으리라.

실제로 책에서 다룬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의 국호 변경 과정은 과거의 경제적·정치적·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조직 변화, 리브랜딩 등을 할 때 직면하는 문제와 비슷하다.

책은 현재와 과거를 넘어 미래의 통일 한국을 가정하면서, 국호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논의도 포함했다. 이는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과 사회 환경을 고려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사고와도 일맥상통한다. 회사가 전략을 세울 때 미래를 고려하는 것처럼, 국가도 미래 지향적인 정체성 및 국호 설정을 고민해야 함은 당연하다.

《우리도 몰랐던 국호 대한민국》은 국가의 국호 변천사를 통해 기업의 정체성과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다. 따라서 CEO와 같은 위치에서 브랜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침판이 될 수 있다.

설명환 펄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