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제공]

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단지가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라인(LINE, 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의 상업 가동을 공식 개시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안정적 생산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상이 현실화한 것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39억 5000만달러(약 5조6169억원)를 투자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다.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인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51%와 2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과 하류 제품을 포함해 17개 종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에틸렌 공장의 원료인 납사와 LPG를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제품 수입국이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진출,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기존 PE공장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