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중국 특화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의 본격 양산에 나선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BHMC)는 오는 16일 ‘일렉시오’를 첫 출고한다. 이와 동시에 사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개발·생산하는 1호 전략형 전기차 모델이다.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장 4615㎜, 전폭 1875㎜의 중형 SUV로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에 달한다.
특히 약 1만9500달러(약 2780만원)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일렉시오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3년 중국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6년 114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5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시작하고 중국 토종 전기차 기업들의 공세로 사업 침체를 겪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국 현지에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인 차이나(In China), 중국 시장 특화 대책을 마련하는 포 차이나(For China) 전략의 실행 차원에서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는 양사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총 10억9600만달러(약 1조5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