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설은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벌여온 서울 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의 매매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이날 미래에셋운용의 손을 들어줬다.
SIAC는 브룩필드자산운용측에 계약상 의무 위반에 따른 계약금 2000억원 전액 반환, 지연 이자와 중재 관련 비용 일체에 대한 배상을 명령했다.
앞서 브룩필드운용은 지난 2021년 IFC를 매각하고자 미래에셋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사전 계약금 2000억원을 받았다.
당시 미래에셋측은 인수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리츠(부동산투자법인)를 만들었으나, 대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리츠 영업인가의 불허 결정이 떨어져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미래에셋운용은 계약금 즉각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브룩필드 측은 리츠 인가 불허와 관련해 미래에셋의 과실이 의심된다며 반환을 일축해 2022년 소송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