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CKD(완전 분해 조립) 방식의 조립 공장을 준공하고 '스타리아'를 시장에 선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말레이시아 CKD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번째 모델 '스타리아'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스타리아의 현지 가격은 17만9888~26만7888 링깃(약 6069만~9037만원)이다.

현대차는 케다주 쿨림 지역에 현지 합작사 이노콤과 함께 CKD 공장을 설립했다.

총 투자 규모는 21억6000만 링깃(약 7287억원)이다. 현대차의 말레이시아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로써 현대차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유통과 생산 체계를 동시 재편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에 현지법인 '현대말레이시아(HMY)'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시장의 사업 운영을 본사 직속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현지 유통사인 사임다비모터스가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HMY가 이를 직접 맡는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오랜 기간 일본 자동차 업체가 주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기업이 전기차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국내 시장 포화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현대차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태국과 함께 동남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81만6747대로 57만2675대에 그친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시장 2위에 올랐다.